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마비노기 승단
- 블로니의 기억을 찾아줘
- 현대로설
- 현대로맨스
- 마비노기 목공
- 로맨스 판타지
- 로설
- 마비노기
- 레이디버그
- 친분사기
- 마비노기 이벤트
- 역사시대물
- 이수림
- Kiro+골렘
- 마비 14주년 이벤트
- 블로니
- 미약
- 마비노기 할로윈
- 변신마스터리
- 마비노기 14주년
- 글연습
- 일상노기
- 시대물
- g21
- 그림연습
- 단영
- 로맨스소설
- 마비노기 변신
- 사막시리즈
- 로판
Archives
- Today
- Total
혼자놀기
5주차 본문
물방울이 떨어졌다. 곱게 갈린 모래 위로 떨어진 물방울이 동그란 원을 그린다.
소이는 어깨를 감싼 모포를 끌어당기며 몸을 웅크렸다.
"춥다..."
타는 듯한 열기로 뜨거운 낮과 달리 해가 진 사막의 밤은 예상보다 더 추웠다. 거기다 비까지 쏟아질 모양이라 소이는 부족의 영역 밖으로 나온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 뿐, 당장은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저를 따라나온 홍랑의 털을 파고든 소이는 저 멀리 도시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안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소네아의 별이 뜨는 밤, 기름먹인 심지는 노랗게 타들어가고 사람들은 우기의 시작을 축복하며 노래하고 춤을 춘다.
언젠가의 소이도 그 안에 있었다.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밤하늘에서 왕좌를 차지한 소네아가 고고히 빛나는 밤이었다. 그 밤의 소이는 우기의 시작을 축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껏 들떠있었다.
유모 마타라의 손을 잡고 몰래 빠져나와 처음으로 축제의 거리를 걸었다.
숨소리까지 죽이고 살던 궁 안과 달리 바깥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웃는 이들이 신기해서 소이도 따라서 소리내어 웃었었다.
어렸던 소이 저에게는 그 거리의 모든 것이 신기한 것 투성이라 절로 신이 났었더랬다.
"홍랑, 마타라는 알았을까?"
"컹!"
"알았겠지?"
그 밤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쏟아졌다.
소이의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그 밤에 일어났었다.
마타라와 몰래 빠져나온 궁으로 소이는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사막으로 나가볼래요?'
소근거리는 마타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사막에서 보는 밤하늘은 훨씬 아름다워요. 그래서 소이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말에 홀려 나간 사막에서 소이는 마타라에게 납치당했다. 사흘을 꼬박 울고, 곁을 지키던 마타라에게 악을 지르다 탈진하고 나서야 소이는 제가 있던 천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움직일 힘이 없었던 탓에 마타라의 부족 전사의 등에 업혀 도시까지 갔지만 소이는 도시 안으로 들어가지 못 했다.
아니, 들어갈 수 없었다.
사막과 도시를 경계짓는 성문 위로 눈을 부릅뜬 채 효시당한 왕과 왕비의 얼굴이 소이를 막았다.
아비의 얼굴로 웃던 왕이, 어미의 품으로 안아주던 왕비가-.
사막의 하늘을 태우던 석양은 그 순간에 소이의 마음까지 태웠다.
"돌아가자"
소이는 홍랑의 등에 올라탔다.
어느새 쏟아지기 시작한 비 속에서 소이의 눈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소이는 어깨를 감싼 모포를 끌어당기며 몸을 웅크렸다.
"춥다..."
타는 듯한 열기로 뜨거운 낮과 달리 해가 진 사막의 밤은 예상보다 더 추웠다. 거기다 비까지 쏟아질 모양이라 소이는 부족의 영역 밖으로 나온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 뿐, 당장은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추위를 피하고자, 저를 따라나온 홍랑의 털을 파고든 소이는 저 멀리 도시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안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소네아의 별이 뜨는 밤, 기름먹인 심지는 노랗게 타들어가고 사람들은 우기의 시작을 축복하며 노래하고 춤을 춘다.
언젠가의 소이도 그 안에 있었다.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밤하늘에서 왕좌를 차지한 소네아가 고고히 빛나는 밤이었다. 그 밤의 소이는 우기의 시작을 축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껏 들떠있었다.
유모 마타라의 손을 잡고 몰래 빠져나와 처음으로 축제의 거리를 걸었다.
숨소리까지 죽이고 살던 궁 안과 달리 바깥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한데 어울려 춤을 추며 웃는 이들이 신기해서 소이도 따라서 소리내어 웃었었다.
어렸던 소이 저에게는 그 거리의 모든 것이 신기한 것 투성이라 절로 신이 났었더랬다.
"홍랑, 마타라는 알았을까?"
"컹!"
"알았겠지?"
그 밤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쏟아졌다.
소이의 세상이 뒤집히는 일이 그 밤에 일어났었다.
마타라와 몰래 빠져나온 궁으로 소이는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사막으로 나가볼래요?'
소근거리는 마타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사막에서 보는 밤하늘은 훨씬 아름다워요. 그래서 소이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말에 홀려 나간 사막에서 소이는 마타라에게 납치당했다. 사흘을 꼬박 울고, 곁을 지키던 마타라에게 악을 지르다 탈진하고 나서야 소이는 제가 있던 천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움직일 힘이 없었던 탓에 마타라의 부족 전사의 등에 업혀 도시까지 갔지만 소이는 도시 안으로 들어가지 못 했다.
아니, 들어갈 수 없었다.
사막과 도시를 경계짓는 성문 위로 눈을 부릅뜬 채 효시당한 왕과 왕비의 얼굴이 소이를 막았다.
아비의 얼굴로 웃던 왕이, 어미의 품으로 안아주던 왕비가-.
사막의 하늘을 태우던 석양은 그 순간에 소이의 마음까지 태웠다.
"돌아가자"
소이는 홍랑의 등에 올라탔다.
어느새 쏟아지기 시작한 비 속에서 소이의 눈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다.
'♥ 혼자놀기 > └Ð 조각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주차 (0) | 2016.03.29 |
---|---|
6주차 (0) | 2016.03.29 |
3&4주 (0) | 2016.03.29 |
2주차 - 별이 빛나는 밤 (0) | 2016.02.20 |
1주차 -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모습묘사 (0) | 2016.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