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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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놀기/└Ð 조각글

3&4주

혜주💕 2016. 3. 29. 23:16
3주차
물방울이 떨어졌다.
허겁지겁 그것을 받아마셨을 가람은 멍하니 넋을 놓은 채였다. 가람이 던전에 갇힌 것은 일주일 전. 가방에 있던 식량은 어제부로 떨어졌고 가람의 희망 또한 그때 무너졌다. 동료들이 저를 찾아낼지도 모른다던 믿음이 가람을 나락으로 잡아당겼다.
빛 한 점 없는 어둠이란 멀쩡한 정신을 좀 먹기 마련이라 가람은 그저, 제가 미치기 전에 죽기를 소망했다.

4주차
달이 열리고 낮과 다른 밤의 거리가 기지개를 켰다. 홍등이 높게 떠오르자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요괴들이, 이곳이 별세계임을 말해준다. 그 낯섬이 무서워 미랑의 뒤로 숨었다.
"여기가 내 사는 곳이에요."
웃음기 섞인 미랑의 속삭임에 그녀 또한 별세계에 적을 둔 요괴였음이 떠올랐다.
그동안 보아온 미랑이 어떤 이인지 알기에 요괴를 향해 가졌던 편견의 싹을 자르고 새롭게 별세계의 거리를 보았다. 떠들썩하게 웃고 어울리는, 인세와 다를 것 없는 모습들이 시야 한가득 들어왔다.
달이 쏟아낸 빛이 홍등과 어울려 춤추고, 그 아래에서 요괴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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