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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그 - 중세(라고 썼는데 판타지에 가까움) [15.11.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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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그 - 중세(라고 썼는데 판타지에 가까움) [15.11.23]

혜주💕 2015. 11. 17. 23:52

* 캐붕 많음

* 설정 파괴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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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탁타닥 불길이 솟는다. 신의 음성을 들었다던 성녀는 악마의 속삭임을 듣는 마녀가 되어 처형장에 섰다. 그녀를 향해 엎드려 찬양하기 바빴던 이들이 침을 뱉고 돌을 던진다. 손바닥 뒤집듯 쉬이 바뀌는 그들의 행동에 구역질이 일어 마리네트는 입을 틀어막았다.

자신을 집어삼키는 화마 속에서 처연히 웃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마리네트-'

소리없이 움직이는 그녀의 입술이 제 이름을 그리는 것을 안다. 수십 수백번을 불리어진 제 이름. 저를 찾는 잔느를 향해 가다 마리네트는 멈춰섰다.

'도망가-'

저를 똑바로 바라보며 잔느는 그리 말하고 있었다. 마리네트는 후드를 깊이 눌러쓰고 뒤로 돌아 달렸다.

전생은 날붙이로만 사람을 해하는 것이 아니었다. 병사로 차출되는 사람들, 그들에게 먹일 식량까지 죄다 내어주고 나면 남은 이들은 굶주림에 죽어나갔다. 어렸던 마리네트의 부모도 그리 죽었다. 아비는 전쟁터로 끌려나가고 어미는 마리네트 제 곁을 지키다 쓰러졌다. 어미의 시체 옆에서 앙앙 우는 저를 거둔 것이 그녀였다.

잔느, 추악한 마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성녀.

전쟁의 끝과 함께 제 끝 또한 예견한듯 잔느는 마리네트를 쫒아냈었다. 다신 돌아오지 말란 말에 주변을 배회하다 잔느의 처형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잔느는 또다시 저를 밀어냈다.

신의 사자라면 살아남을것이라 속삭이는 사람들. 마녀에게 속았다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까지 어느하나 잔느의 무고함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마리네트는 손톱이 살을 파고 드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울분을 삼켰다.

지금이라도 돌아가 잔느와 함게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잔느가 원치 않을것이다. 잔느는 마리네트 저가 살 길 바라고 있었다.


***


'미안, 잔느. 난 그럴 수 없어'

잔느는 마리네트에게 있어 빛이었다. 그런 빛이 사라진 세상은 온통 잿빛이라 마리네트는 살고 싶지 않았다. 잔느를 향한 사람들의 추악함을 적나라하게 보고 난 뒤로 그들 틈에서 살아갈 자신도 없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호수로 걸어들어가며 마리네트는 잔느를 그렸다. 발목에서 허리까지, 가슴에서 머리끝까지 단숨에 물 속에 잠긴다. 호쉬 위로 일렁이는 달빛을 보며 마리네트는 눈을 감았다.


***


불현듯이 마리네트는 눈을 떴다. 바스락거리는 이불의 질감이 낯설다. 

"일어났니?"

다정히 건내는 음성에 마리네트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화사한 금발의 소년이 문가에 서 있었다. 마리네트가 일어나려는 것을 제지하고 소년은 그녀의 무릎에 나무쟁반을 내려놓았다. 갓 데운듯 따듯한 김이 올라오는 스프를 소년은 한술 떠 마리네트의 입가로 옮겼다. 잔느가 떠오르게 하는 소년의 행동에 잠시 머뭇거린 마리네트는 곧 소년에게서 숟가락을 넘겨받았다.

"거긴 사유지였어. 잘못했으면 죽을뻔한 건 아니?"

'그냥죽게 두지'

마리네트는 입술을 삐죽였지만 굳이 그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저보다 두어살 정도 많아보이는 소년이 저를 구한 것 같으니 그 앞에서 죽겠다는 둥의 소리는 실례라 여긴 탓이다. 소년이 자리를 비우면 다시 잔느를 쫒아야겠다는, 소년이 알았다면 기함할 생각을 아무렇지 않게 하며 마리네트는 스프를 몇 술 더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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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노도와 같이 흘렀다. 마리네트가 호수에 몸을 던진 때로부터 두 번의 겨울이 더 지났고 열 넷의 어렸던 소녀는 처녀태가 물씬나는 아가씨가 되었다.

"마리네트~!"

"알리야!"

저를 부르며 덮친 알리야를 마리네트는 반가이 맞았다. 마을에서 몇 안되는 동갑내기 소녀는 마리네트 저와 제법 잘 맞아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로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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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아드리앙으로 견습기사(사생아란 설정을 넣을지 고민 중)

마리네트는 사냥터지기의 양딸 (사냥터지기는 사냥꾼도 겸한다. 마리네트는 아빠에게 사냥을 배움)

마을에 가까운 집 / 마리네트는 마을에서 친구 '알리야'를 사귀고 절친이 됨

저를 보살펴 준 아드리앙에게 점점 끌리는 중.

아드리앙은 마리네트를 여동생으로 여긴다고 생각하지만 그거 아드리앙의 착각입니다.

잔느가 챙겨준 짐가방에서 귀걸이를 발견한 마리네트는 자연스레 귀걸이를 착용하게 되고 머지않아 호크모스가 각성(?)했을때 티키가 깨어남

(잔느도 미라큘러스라고 할까 고민 중. 그럼 파트너는 티키보단 새로운 콰미를 주고 싶은데 콰미는 같은 철자가 두개이상 반복이랬으니까 쎄씨 정도가좋을거 같다.)

처음은 어떨결에 변신해서 빌런을 처리하지만 레이디버그를 영웅취급하는 마을사람들에게서 잔느를 성녀취급하던이들의 모습을 덧씌워보게 됨.

잔느가 마녀로 몰려 죽는 모습에 자신을 대입한 마리네트는 레이디버그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됩니다. 

아드리앙을 좋아하니까 살고 싶은 것. 티키는 그런 마리네트는 어르고 달래 변신시키긴 하지만 빌런 처치에 의욕적이진 않음.

마리네트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건 알리야가 빌런에 의해 다치게 됐을때. 소중한 친구가, 마을 사람들이 다치게 두고 볼 수 없다생각함. 잔느가 끝을 알면서도 성녀가 되었던 것을 이해하게 됨..

호크모스가 나타났을 때 블랙캣도 등장, 물론 아드리앙입니다. 처음엔 레이디버그를 좋게 보지 않았지마 레이디 버그 점점 멋있어집니다. 아빠한테 배운 사냥기술을 응용해 빌런 처치하기도 함.

호크모스가 사라지고 나면 자신또한 마녀로 몰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디버그=마리네트라는 것을 들키지않기위해 애씀.

레이디버그의 사정(들키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된 블랙캣은 본모습으로 돌아온 레이디버그를 지켜주고 싶단 생각을하게 됨. 그리고 폴인 럽이지 뭐: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