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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FB] 공작님 아이를 주세요

혜주💕 2018. 7. 5. 00:27


* 구매처 : 리디북스

* 추천/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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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하 옌 - 남부연합 진섬공

남주 카르코프 - 북부, 로드 발파로트


* 책 소개 *


딸을 낳고 싶어 남자를 찾고 있던 남부 연합의 진섬공, 나하 옌. 
그런 그녀의 앞에 몇 년 전 함께 밤을 보냈던 남자가 나타났다. 

"아이를 내놔!" 

그것도 어떻게 알았는지 그날 생긴 아이를 달라는 말과 함께! 

"안 돼, 못 줘, 돌아가." 

단호하게 거절해 보지만 도무지 쉽게 물러나지 않는 그 남자, 칼. 
설상가상으로 그의 정체는 북부의 대공이라 쉽게 뿌리칠 수도 없는데……. 

북부와 남부 공작님의 육아권 쟁탈기! 그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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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제목 그대로 아이의 양육권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썸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작품 소개에 나와있는 것처럼 나하는 아이를 원했고 마침 칼이 눈에 들어와서 하룻밤 잔 뒤 아들을 낳았어요.


칼은 평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계속 혼자 지냈는데,

주변에서 후계라도 만들어오라며 닦달하다보니 나하와의 하룻밤을 부관에게 고백해요.

당연히 상관의 후계가 걱정된 부관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칼의 핏줄 찾겠다고 짐 싸서 북부에서 남부까지 가죠.


그리고 벌어지는 육아권 쟁탈..의 탈을 쓰긴 했는데 쟁탈전이라면 둘이 뭔가 비등비등해야죠.


작품 소개에서는 대공이라 쉽게 뿌리칠 수 없다고 하는데 보다보면 그게 아니에요.

나하 완전 단호박.

나하가 허락할 때까지 칼이 자기 아들 얼굴 한 번 못 봤을 정돈데 어디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부분인지 모르겠어요.


후반부에 가서는 나하와 칼이 서로 합의를 보는 것같다가 양육방식에 대해 트러블 생기면서 고소를 하게 되는데,

굳이 그 부분이 필요했나 싶어요.


재판과정 중에 남주가 나하를 생각하는 자기 마음이 사랑이었단 걸 깨닫게 되긴 하는데

그걸 굳이 재판이라는 과정을 끼워넣어서 자각시켜야 했나? 란 생각이 들거든요.

남주를 사랑하는 영애하나가 돈으로 가짜 증인을 내세워서 나하의 문란한 사생활을 꾸며내는 것도 별로였어요.


여성인 나하를 무너뜨리는 수단이 문란한 사생활이라니ㅎㅎ


전반적으로 나하는 강인한 모습으로, 칼은 여리여리(?)하게 그려지다가 마지막에 왜 그러셨나 싶어요 ㅎㅎ


+


대게의 로맨스 소설에서는 여자 쪽에서 사랑을 꿈꾸고 수동적인 부분이 그려지는데

여기서는 남주인 칼이 사랑을 그리더라고요.


여주인 나하 옌은 반대로 아주 쿨하다고 해야하나?

나하의 출신인 남부연합의 분위기가 남자들은 집안일과 육아를, 여자들은 배를 타고 바깥생활을 하다보니

나하 또한 그렇게 그려졌어요. 


보통의 로설들과 달리 남녀포지션이 반대인 것은 좋았는데, 그 외에는 딱히 재밌단 생각은 들지않더라고요.


작중에서 나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칼 혼자 감상에 젖어서 눈물을 찔끔찔끔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오다보니

남주가 눈물이 많은 것처럼 느껴져요.


부관이 미인계를 써보라고 할 정도로 외모 점수 높고, 몸매도 잘 빠진데다

나하와의 하룻밤에서 하체 튼튼함을 증명하고 지위까지 대공이라 바쳐주는 남자 주인공이 감성적이기까지.

조건만 보면 분명 괜찮은 남준데 이상하게 끌리지 않더라고요.


부모가 항상 바빠서 챙김 잘 못 받고, 전염병 돌아서 사람들 다 죽어나가는 틈에 부모까지 죽고

피 좀 섞인 친족들끼리 발파로트를 두고 쌈박질 하는 와중에 남주는 칼 맞고 독까지 마셨는데

보통은 있던 감성도 삭막하게 죽어버리겠다 싶어서 집중하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런 성격으로 어케 살아남았나 싶거든요. 남주가 가진 무위와 별개로.


구매한 것을 후회하진 않는데, 이걸 꼭 읽어보세요! 하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두 번 보지도 않을 듯...